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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한국12

제이드 가든 ​S는 소아천식이 있다. 자연적 관해의 가능성이 지금으로썬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 상태로 유지중이다. 조금만 달려도 쇳소리를 내는 기침을 하며 헉헉대고, 몸에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가슴을 부어잡는다. 매일 공기질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쓰는게 일상인 아이. 천식판정 이후, 처음엔 마스크를 답답하다며 끔찍히도 싫어했었다. 벗어버리면 씌우고, 벗어버리면 씌우기를 반복하길 3년. 이젠 너무나 익숙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곤 한다. 하지만 커다란 마스크 속 의연한 작은 얼굴을 볼때면 마음 한켠이 늘 무겁기만 하다. 그런 S가 좋아하는 나들이 장소가 있다. S가 놀이공원 보다 더 좋아하는 곳, 그 곳은 수목원이다. 사람이 가득한 도심보다 나무가 가득한 곳이 좋단다. 그 곳에 가면 가슴이 답답하지 않단다. 숨을 쉬기 편하.. 2018. 6. 2.
권숙수 ​​ 군더더기 없이 잘 정돈된 한식. ​ 부담없는 정갈한 한끼. ​젓가락을 먼저 드는 날 대신해 이따금씩 사진을 남기는 다정한 신랑. 2018. 5. 31.
상하농원 2017 5.27.2017 새벽 6시에 출발해도 막히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한참을 달려가다보면 도착하는 곳. 5월의 상하농원은 참 드넓고 하늘과 땅의 경계가 모호할 만큼 푸르며 아름다웠다. 아기돼지를 잡으러 파릇한 청보리밭 사이를 뛰어다니는 해맑게 웃는 아이들 모습만 보아도 절로 웃음이 나던 따스한 공간. 농원에서 키운 마늘을 양쪽 할머니의 청으로 두접가랑 캐왔는데 그날 밤에 보니 신랑이랑 난 손에 물집이 잡혀있었다. 잘 말려 살짝 맵지만 작년 한해 맛있게 먹었는데, 올해도 마늘이 심어져 있을까? J는 작년의 마늘을 캐던 농부 아저씨를 그리며 또 가자고 안달인데, 이 봄이 가기 전에 다시 가고 싶다. 2018.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