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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S6

가을을 선물해요 아침에 일어나자 난간에 맺힌 빗방울이 지난 밤 가을비가 몰래 다녀갔음을 알렸다. 어느덧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차가운 바람이 성큼 다가온 가을을 전달한다.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 ‘가을’. ​ S가 수업이 끝나고 부리나케 달려나와 손을 내민다. ‘가을 시간에 만들었어. 엄마한테 가을을 선물로 줄께.’ 작은 손으로 조물거리며 만든 귀여운 사과, 배, 그리고 송편. S가 작은 선물을 내 손바닥에 내려놓자 손끝부터 가슴 속까지 따스함이 차오른다. 고마워 아가, 네가 있어 엄마의 가을은 더욱 풍요롭구나. 2018. 10. 10.
‘국민 모두를 생각하는 사람’ ​​ 작년 3월, 유치원생 S의 숙제. S가 뉴스기사를 직접 고르고 완성했다.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선거 전에는 고개를 조아리다 당선과 함께 고개를 뻣뻣이 쳐들고, 국민을 모두를 위한 일들마다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편가르기 전문가들은 안녕. 2018. 5. 25.
4.25.2018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첫째 S는 이번주 반장이다. 일단 1학년 1학기는 돌아가면서 반장을 하는듯. 하는 일은 아침 기도와 성가 그리고 우유 급식통 정리. 오늘 아침 어제입은 체육복을 빨려고 보니 받아온 반장 뱃지를 까맣게 잊고 등교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S를 데리러 학교로 갔다. 녀석은 웃으며 달려 나와 내게 매달리며 왜 또 늦게 데리러 왔냐고 응석을 부린다. 매일 가장 일찍 하교준비를 해주시는 담임 선생님 덕에 난 정시에 도착해도 녀석은 늦었다며 난리다. 아이의 손을 잡고 교문을 나서는데 따스한 날씨 만큼이나 기분도 따듯하다 . 인도 위 참새 세마리가 S앞을 총총총. "이제는 수줍어 하지 않네..." S가 참새들을 보며 나직이 말한다. 참새들은 수줍어서 사람을 만나면 하늘로 날아 올랐던걸까. 아이.. 2018.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