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에서 만나는 맑고 깨끗한 인연, 청연 淸緣.
긴 여행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전주를 경유하게 되어 황급히 숙소를 찾던 중 운 좋게 예약한 곳.
한옥마을 접근성이 좋아서 그런지 늘 만실이던데 그 날 하루만큼은 비어있었다.

공식 블로그에 나온 것과 차이 없이 시설도 매우 깨끗하게 잘 정돈 되어있고 청소도 말끔했다.

모든 집기가 훌륭하게 갖춰져 있어 그저 하루 편안히 쉬고 갈 수 있었다.
겨울에 방문했지만 난방이 훌륭해 추운줄 몰랐고, 환기도 잘 되어 머물며 참 쾌적했다.

안에서 네모난 창 밖으로 바라보는 풍경들이 다 나름 운치있고 좋았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전용 주차장이 없다.
그래서 주인장께서 마련해 주신 위치에 한 번 주차한 뒤 이후 차를 이동해 어딘가를 다녀오면 내 주차자리가 없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

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한옥마을 근처를 참 많이도 걸으며 이곳저곳 눈에 담고 올 수 있었다.
아마도 차를 타고 이동했다면 구석 구석 소소한 풍경은 그저 스쳐지나가지 않았을까.

파란 하늘 아래를 걸을 수 있어서, 옛 도시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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