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 난간에 맺힌 빗방울이 지난 밤 가을비가 몰래 다녀갔음을 알렸다.
어느덧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차가운 바람이 성큼 다가온 가을을 전달한다.
초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 ‘가을’.
S가 수업이 끝나고 부리나케 달려나와 손을 내민다.
‘가을 시간에 만들었어. 엄마한테 가을을 선물로 줄께.’
작은 손으로 조물거리며 만든 귀여운 사과, 배, 그리고 송편.
S가 작은 선물을 내 손바닥에 내려놓자 손끝부터 가슴 속까지 따스함이 차오른다.
고마워 아가, 네가 있어 엄마의 가을은 더욱 풍요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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